굴을 정말 좋아하는데 해산물요리는 자신이 없어
그나마 유일하게 하는 요리가 바로 이 리조또다.
말이 리조또지, 사실은 굴볶음밥.
이렇게 날이 추워지는 굴 제철이 되면,
싱싱한 굴 한봉다리를 사서 반만 덜어둔다.
다 먹고 싶지만 굴호랭이인 남편 때문ㅎ
먼저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실은 버터를 해야 더 기가막히지만 품절;)
파를 한주먹 가득 넣어 30초 정도 볶는다.
씻은 생굴을 넣고 휘리릭 섞은 뒤,
요리주걱으로 쿡쿡 눌러가며 조사준다.
분절하다, 눌러 자른다가 공식용어일지도.
굴이 살짝 익었다싶을 때, 밥을 섞어
간장을 적절히 섞고 참기름을 넣어 빠르게 볶아준다.
굴을 으깰 때 나오는 밀크가 짭짤하기 때문에
간장을 많이 넣을 필요는 없다.
그릇에 담은 뒤, 치즈를 뿌리면 끝.
건방질정도로 맛있다.
난 이걸 맛지다로 표현하기로 했다.
맛있고 멋지다. 그러나 사진은 안맛져;
모두가 먹어봤음 하는 맛.
곧 석화구이도 도전해보고 싶다.